풀들의
길
문정희
문정희
2월 산에 올라가 보면
아무것도 아닌 우리가
가만히 제자리에서 서 있는 것 하나로도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가를 안다.
드문드문 잡목 사이
바위 틈마다 메아리 숨쉬고
지난 추위에 까맣게
탄 화산재 같은
흙을 밀치고
파릇한 봄이 다시 살아나는
2월 산에 올라가 보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우리가
가만히 제자리에서 서 있는 것 하나로도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졌는가를 안다.
눈부신 신록의 주인임을 안다.
가만히 제자리에서 서 있는 것 하나로도
얼마나 무서운 힘을 가졌는가를 안다.
눈부신 신록의 주인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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