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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유혹' 소비자 사로잡다

행복지킴이1 2005. 12. 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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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유혹' 소비자 사로잡다

2005년은 행복했네" 조선일보 산업부 선정 올해의 히트 상품
주 5일 근무제 영향 내비게이션 80만대 팔려
한방화장품 설화수·국산車 그랜저 인기몰이
 
올해 각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히트의 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조선일보 산업부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를 통해 올해 각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렸거나(매출기준), 작년에 비해 올해 급격한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상품들을 뽑아봤다. 즉 해당 제품군에서 1위의 매출액을 보였거나, 두드러진 판매상승률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제품들을 선정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의 IT팀과 자동차·유통팀 등은 제품의 매출 실적과 유통업체 분석 등을 비교했다. 각 부문에서 매출 실적이 비슷하거나 예년과 비교해 특별한 점이 없을 경우는 선정에서 제외시켰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선정된 히트 상품들은 올해 키워드였던 ‘웰빙’에 대한 욕구와 주 5일 근무제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반영하고 있었다.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여행 다닐 시간이 많아진 것을 반영하듯, 올해 IT(정보기술) 업계에선 내비게이션(길 안내) 기기가 히트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올 연말까지 국내 내비게이션 기기 판매량은 80만대를 육박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3배 정도 증가한 수치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휴대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은 휴대용 게임기로는 보기 드물게 지난 5월 출시 이후 국내에서 22만대가 팔렸다. PSP의 성공은 소니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의 명작 게임들을 PSP에 맞춰 다양하게 개발해 내놓은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청소기 부문에서는 ‘한경희 스팀 청소기’가 주부들의 화제를 모았다. 올해만 할인점과 홈쇼핑,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1000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스팀청소기는 고온으로 스팀을 분사하기 때문에 물걸레 청소뿐 아니라 살균·소독까지 가능한 기능성 제품.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 게임시장에서는 넥슨이 지난해 선보인 자동차 경주게임 ‘카트라이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게임방식은 단순하면서도 다양한 아이템이 장점. ‘카트라이더’는 현재 누적회원이 1500만명에 달한다.

화장품에서는 태평양의 설화수가 올해도 1위를 이어갔다. 설화수는 한방화장품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고, 특히 올해에는 웰빙 열풍으로 더욱 부각됐다. 랑콤이 내놓은 ‘르쑤르파스 필’은 홈 필링(집에서 하는 박피) 제품 중 가장 많이 팔렸다. 여성들이 피부과를 찾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필링(박피) 때문이라는 것에 착안한 것이 주효했다.

올해 나온 남양의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가 혼합차 중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구기자·율무·결명자·영지·현미·메밀 등 17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차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았다. 롯데의 애니타임은 자일리톨 성분의 무설탕 사탕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 나온 국산차 중에는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스타 상품으로 떠올랐다. 그랜저는 지난 5월 출시된 이후 11월까지 4만6702대가 판매됐다. 중대형차임에도 매달 7000대 이상 팔린 셈. 8월에는 쏘나타를 제치고 중대형차로는 최초로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